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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김자점(조민기)과 강주선(조성하)이 서로의 뒤통수를 쳤다.
15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이재동) 46회에서는 공멸한 김자점과 강주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조(김재원)는 정명(이연희)의 조언에 따라 봉림대군(이민호)을 세자자리에 앉혔다. 그럼에도 야욕을 버리지 못한 소용조씨(김민서)는 자신의 아들인 숭선군을 세자로 만들기 위해 김자점에게 "공주, 그 계집을 치는 게 어떨는지요? 우리가 이 지경 까지 밀린 게 누구 때문입니까? 전부 그 계집 탓이 아닙니까?"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자점은 "어리석은 소리 하지 마라. 지금은 사사로운 원한으로 움직일 때가 아니다"라며 혀를 끌끌 찼다. 그럼에도 소용조씨는 "사사로운 게 아닙니다. 공주를 이용해 봉림을 흔들자는 것이에요. 생각해보세요. 그 계집이 곤경에 처하면 봉림 또한 함께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까?"라고 설득했다.
이에 김자점은 강주선에게 이를 알리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강주선은 그의 뜻대로 정명이 역모를 꾀했다는 증엄이 담긴 상자를 건넸고, 소용조씨는 이를 보수 공사 중인 숭선군의 처소에 묻었다. 다음 날, 이들의 계획대로 상자가 발견됐고, 김자점은 정명에게 달려갔다.
김자점은 이어 "아뢰옵기 망극하오나 역모의 조짐이 있사옵니다. 바로 공주마마께서 성상을 폐위하고 세자 저하를 보위에 올리려 한다는 증엄이 발견되었습니다"라고 알렸고, 정명은 "그래서 날 체포하러 오셨는가? 그런 거짓된 증엄으로 날 어찌 해보겠다고?"라고 맞섰다.
이에 김자점은 "아닙니다. 저는 마마를 보호하러 온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실은 이랬다. 김자점이 봉림대군의 손을 잡기 위해 강주선이 정명에게 조작된 역모를 덮어씌우려 했다는 누명을 씌운 것. 그는 또한 애초에 소용조씨와 숭선군은 안중에도 없었다.
김자점은 이어 "마마의 말씀대로 거짓된 증엄이며, 참담한 조작입니다. 하여 마마께 이런 죄를 씌우려한 강주선을 지금 의금부에서 잡아들일 것입니다"라고 알렸다. 이때 김류(박준규)가 다급히 달려와 "아니 되네. 자네가 이래선 아니 되네"라고 말렸다.
이에 홍주원(서강준)은 "발언문에 무엇이 적혀있는지 알고 오신 겁니까? '다시 세자와 성상을 폐하고 숭선을 어좌의 주인으로 삼다'. 이는 공주마마가 아닌 좌상이 역모를 꾀하고 있다는 증엄입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주상전하와 세자저하를 폐하고 숭선군을 옹립하겠다는 이 발언문을 바로 좌상의 명으로 파묻었다는 증언도 있소이다. 또한 우리에겐 좌상이 이를 위해 총용사와 어영대장에게 군사를 준비하라 보낸 밀지가 있으니 이런데도 이 모든 죄를 부인할 것이오?"라고 따졌다.
김자점과 마찬가지로 강주선 또한 그의 뒤통수를 친 것. 망연자실한 김자점은 고개를 떨궜고, 정명은 "기억하시오 좌상? 나는 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길 것이라 했던 것을. 그리고 좌상은 좌상의 방식으로 인해 지는 것이오"라고 당당히 말했다.
[배우 조민기-이연희-조성하(위부터). 사진 = MBC '화정'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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