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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황정음, 박서준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가 16일 첫 방송된다.
화려했던 학창시절 이후 미모를 잃고 집안도 망해 인생이 변해버린 잡지사 인턴 김혜진(황정음) 앞에 과거 뚱뚱하고 소심한 성격이었으나 지금은 잘생긴 외모의 잡지사 부편집장이 된 첫사랑 지성준(박서준)이 나타난다는 설정이다.
황정음, 박서준은 올초 인기리에 방영됐던 MBC 드라마 '킬미 힐미' 이후 6개월 만에 재회했다. 당시 남매로 분했던 두 사람은 '그녀는 예뻤다'에선 러브라인을 맞춘다. '킬미 힐미' 방영 당시에도 워낙 두 사람의 호흡이 좋았던 까닭에 러브라인 연기에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전체적으로 첫사랑의 재회, 사각관계 등 로맨틱코미디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모양새다. 연출자 정대윤 PD는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요즘 조건 없이 사랑하고 조건 없이 누군가에게 계속 우정을 갖는 가치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듯하다. 그것을 표현하려고 한다"며 "사랑만 표현하는 게 아니라 우정도 같은 비율로 표현한다. 보는 분들을 따뜻하게 만들어 드리는 게 다른 로맨틱코미디와 차별점"이라고 했다.
사각관계는 완벽해 보이지만 빈틈 많은 호텔리어 민하리(고준희)와 능청스러운 성격의 피처에디터 김신혁(최시원)이 얽히며 전개된다.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인 최시원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이 때문에 "책임감 갖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는 그는 "이번 작품이 끝나면 많은 국민들에게 '살아있는 배우구나'란 얘기를 듣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쟁작은 KBS 2TV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와 SBS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특히 배우 주원, 김태희 주연의 '용팔이'가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라 수목극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용팔이'는 자체최고시청률 20.5%(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치솟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주원과 김태희의 연기 호흡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다. 특히 과거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김태희도 '용팔이'를 통해 지난 논란을 지우며 호연하고 있다. 다만 첫 방송 이후 6회까지 내리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쓰던 시청률 상승세가 8회 때 정점을 찍은 이후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16일 첫 맞대결 향방을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녀는 예뻤다'의 정대윤 PD는 "'용팔이'가 좋은 작품이란 얘기는 많이 들었다"면서도 "사실 경쟁작이 너무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게 부담스럽지만 저희 드라마는 성격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16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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