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안영명이 6년 만의 시즌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클러치 에러'가 너무나 아쉬웠다.
안영명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팀이 7회말 동점을 허용해 시즌 10승이 날아갔다. 이날 안영명은 총 투구수 75개 중 스트라이크 41개를 꽂아넣었고, 최고 구속 146km 직구(17개)와 슬라이더(30개), 체인지업(11개), 투심(10개), 너클커브(7개)를 섞어 던졌다.
안영명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3경기에서 9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의 10승 도전. 선발 등판은 지난 1일 KIA전 이후 보름 만이었다. KIA전 3경기 성적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강해 기대를 모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안영명. 2-0 리드를 잡은 2회말 위기에 봉착했다. 선두타자 브렛 필에게 좌중간 2루타, 이범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린 안영명은 오준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 상황에서 백용환의 볼넷에 이은 강한울의 좌전 적시타로 결국 2-2 동점을 허용했다.
3-2 리드를 잡은 3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원섭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김주찬을 투수 앞 땅볼, 필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이범호의 볼넷과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오준혁과 백용환을 나란히 뜬공으로 잡았다. 5회말에는 강한울과 신종길, 김원섭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시즌 10승 요건을 갖춘 순간.
이후가 문제였다. 박성호가 6회를 잘 막아줬다. 권혁은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김다원, 백용환을 연달아 삼진 처리했는데, 김민우가 연속 도루로 3루에 안착했다. 나지완의 볼넷으로 2사 1, 3루 위기 상황. 권혁은 신종길을 땅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으나 유격수 권용관이 뼈아픈 실책을 저질렀다. 3-3 동점이 되면서 안영명의 10승은 하늘 위로 날아갔다. 결국 한화는 3-4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 이글스 안영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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