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사카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가 감바 오사카 원정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ACL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16일 오후 7시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지난 달 1차전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1무1패를 기록하며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공격 선봉에 세웠다. 2선에는 이근호, 한교원, 레오나르도가 자리했다. 중원에선 이재성과 함께 최철순이 전진 배치됐다. 포백은 김기희, 윌킨슨, 김형일, 박원재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이에 맞선 감바는 용병 패트릭을 비롯해 엔도, 아베, 쿠라타, 곤노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오재석도 측면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이 전반 13분 선제골로 앞서갔다. 박원재의 슈팅이 감바 수비수 니와의 손에 맞았고 주심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북은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깔끔하게 차 넣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1분 뒤 감바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베가 전북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깬 뒤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쇄도하던 패트릭이 밀어 넣었다.
양 팀 모두 수비 실수로 한 골씩을 실점한 가운데 경기는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전북은 이동국이 고립됐고 레오나르도의 돌파도 신통치 않았다. 오히려 감바가 패트릭을 앞세워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에도 경기는 치열했다. 후반 13분 감바가 패트릭의 돌파 후 아베의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김형일의 태클에 막혔다. 전북도 후반 16분 레오나르도의 백힐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1의 흐름이 계속되자 감바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0분 린스와 요네쿠라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자 전북도 후반 26분 한교원 대신 루이스를 내보냈다. 감바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31분 쿠라타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탈락 위기에 놓인 전북은 곧바로 베라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43분 극적인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베라였다. 측면서 날아온 크로스를 베라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추가시간에 요네쿠라에게 실점하며 ACL 4강이 좌절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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