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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소중한 사랑의 깨달음을 얻었다.
21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202회에서는 전직 국보급 센터에서 예능 에이스로 거듭난 서장훈이 출연해 힐링토크를 펼쳤다.
이날 서장훈은 눈물을 슬쩍 흘리며 방송인으로서의 삶을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한 평생을 다 바쳐 한 일로는 야유도 많이 받았다. 대중의 이런 반응을 느껴본 적이 없는 거다. 나는 유명하게 산 사람이었지 인기나 지지를 얻은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분이 좋고, 행복해서 방송을 하는 거일 수도 있다”며 자신은 사랑 받고 싶었던 사람이라 고백했다.
김제동은 예능 늦둥이에서 예능 대세로 자리 잡은 서장훈을 두고 ‘에이스’라는 칭호를 건넸다. 이에 서장훈은 스스로를 ‘마이너리거’라고 수정해 부르며 “출연한 프로그램마다 잘 됐다. 죽었던 ‘마녀사냥’시청률도 올려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내가 출연해서 유일하게 잘 안된 게 개편 전 ‘힐링캠프’다. 먹으러 간 방송이었다. 저의 책임은 아니다. 이번엔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착한 건물주’ 이야기도 나왔다. 서장훈은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말문을 열고는 “나라도 불편하게 느낄 것 같다”며 겸손한 자세로 반응을 살폈다.
그는 “계속 이야기를 꺼내는 게 바람직한가. 고민을 했는데 의외로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더라. 그래서 남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바르게 살고자 마음먹었다”며 ‘착한 건물주’로 불리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이혼이라는 아픈 역사도 거침 없이 털어놨다. 이날 500인의 MC 중 한 명은 프리랜서로 새롭게 출발한 오정연 전 아나운서를 언급하며 “더 아름다워지셨더라. 혹시 그립거나, 필요함을 느끼지는 않는지 궁금하다”며 질문했다.
서장훈은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하며 “시간이 지났고 새롭게 출발을 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친구도 성격이 안 맞으면 안 보지 않냐. 부부라고 얼마나 더 다르겠냐. 다 맞추고, 인내하고, 참고 사는 게 부부생활이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그걸 제가 못 했다. 경험을 통해 느낀 건 내가 참 모자란 인간이라는 것”이라며 방송 초반과는 다른 진지모드로 대답을 해 나갔다.
최초로 공개된 서장훈의 집에서는 예민함의 느껴졌다. 카메라가 비춘 화장대, 거실 테이블, 냉장고 등 놓인 물건들은 오차 없이 반듯했다. 오랜 시간 샤워를 하는 이유를 밝히면서 그는 “강자가 된 뒤 생긴 버릇”이라며 “중요한 일을 앞두고 목욕재계를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설명했다.
최고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이 완벽해야 했고, 그 삶에서 비롯된 습관은 이혼 원인의 일부가 됐다. 서장훈은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 말하고 배려하면서, 응원을 아끼지 않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경험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그만의 이야기가 특유의 돌직구 화법과 만나 더 의미 있게 와 닿았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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