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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21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 (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속 배우 손호준과 이다희의 찰떡궁합은 연말 시상식 베스트 커플을 노려볼 만 했다. '한 번 꽂히며 미쳐서 남아나는 놈이 없다'는 일명 '꽃미남'이란 별명을 가진 한진우 역을 맡은 손호준과 경찰대 출신으로 당찬 매력이 돋보이는 민도영 역을 맡은 이다희는 작품 속에서 풋풋하면서도 설레는 '썸'을 그려내며 극의 활력을 불어 넣었다.
진우는 과거 사건을 해결하다 연인을 잃은 아픔을 갖고 있는 인물로, 세상에 마음을 닫고 침묵하며 살아가고 있는 캐릭터였다. 반면 맑고 밝은 성격의 도영은 그런 진우를 따뜻하게 보듬기 보다는 할 말은 당차게 하고야 마는 성격. 처음 만난 진우와 도영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마찰을 빚었지만, 파트너로 짝을 이뤄 수사를 진행하며 '썸'을 탔다. 진우는 걸러지지 않은 거친 언어로 호감을 표현했고, 도영은 그런 진우에게 핀잔을 주고 까칠하게 굴면서도 그의 곁을 지키며 과거 아픔을 서서히 치료해 나갔다. 진우는 도영에게 "까칠한 것까지 쏙 마음에 든다"고 장난인 듯 진심인 듯 마음을 전하며 감정을 키워 나갔다.
두 사람의 찰떡궁합이 폭발했던 장면은 21일 방송에서 수사 중 어쩔 수 없이 함께 잠을 자게 되는 신이었다. 진우와 도영은 언제나처럼 티격태격했고, 결국 진우는 "차에서 자겠다"고 방을 나섰고, 도영은 "선배가 밖에서 자면 내 마음은 편하겠냐"고 그를 붙잡았다. 결국 두 사람은 한 방에서 스킨십도 말도 없이 밤을 보내게 됐다. "코 안 고는 거 보니까 아직 안 자나 보네"라는 진우에게 "왜 잠이 안 오는지 생각하는 중이다"라고 답하는 도영의 대화는 가장 찌릿찌릿하고 섹시했다.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손호준은 이어 KBS 2TV '태양은가득히'에 이어 '트로트의 연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 변신을 꾀했다. 회장의 아들인 악역에 이어 친근한 매니저 역까지 선보였던 손호준은 이번 '미세스캅'에서 냉철하면서도 아픔을 가진 인간미 있는 형사로 녹아 들었다.
이다희는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냉혈한 변호사에 이어 KBS 2TV '비밀'에 완벽한 캐릭터의 국회의원 딸, KBS 2TV '빅맨'에서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자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 속에서 호연을 펼쳐왔다. 이번 '미세스캅'에선 정의와 열정이 넘치는 강력계 형사로서 그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특히, 손호준과 이다희는 다소 무겁고 암울할 수 있는 '미세스캅'의 분위기를 달달하고 팽팽한 핑크빛 '썸'으로 물들이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굵은 선의 손호준과 여리여리한 느낌의 이다희는 비주얼적으로도 예쁜 커플이었다.
'미세스캅' 후속으로 방송되는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건국 시기에 날개를 편 풍운의 6인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오는 10월 5일 첫 방송.
[배우 손호준(왼쪽)과 이다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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