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별난 며느리' 뻔한 로코 표 해피엔딩이 아쉬워 [夜TV]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오인영(다솜)과 차명석(류수영)이 2년 후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기분 좋은 결말과 별개로 뻔한 엔딩을 답습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2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 마지막 회에서는 이별과 재회를 거듭하는 오인영과 차명석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인영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은 대가로 위기에 몰렸다. 광고 위약금과 더불어 연예계 퇴출 서명운동까지 받게 된 것. 화가 난 강준수(기태영)은 책임을 물었고 인영은 그룹에서 탈퇴하겠노라 선언하며 잠적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차명석은 서로 추억을 나눈 그 곳에 인영이 있을 것이라며 놀이터를 찾았다. 명석은 그곳에서 인영을 다시 만나게 됐고 다시 잡은 손을 놓지 않겠다면서 집으로 데려갔다.

차명석은 어머니 양춘자(고두심)에게 "사람도 못 지키는 데 누굴 가르치냐. 제가 인영 씨 없으면 살 자신이 없다. 어머니 말대로 포기하려 했는데 그게 안 되는 걸 어떻게 하냐"며 아픔을 호소했고, 가족들이 힘을 보태자 "당분간 오징어는 여기 살도록 하라"면서 인영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인영은 명석의 미래를 위해 이별을 결심했다. 함께 영국으로 떠나자고 거짓말 하면서 진짜 떠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었다. 공항에서 인영은 "배웅하러 온 거다. 아저씨의 미래는 영국에 있다"며 이별을 고했다.

차명석은 "인영 씨 안가면 나도 안 가겠다"고 했지만 인영은 "그러면 우리 다시는 못 만난다. 돌아올 때 까지 멋진 여자가 돼 있겠다. 사랑하니까. 꼭 다시 만날 거다"며 재회를 약속했다.

2년의 시간이 흘렀고 차명석은 인영이 다니는 학교의 교수로 나타났다. 인영은 약속했던 것처럼 연예계 생활과 학업을 모두 놓치지 않는 멋진 여자가 돼 있었다. 강의실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고 행복한 모습으로 엔딩을 맞았다.

코믹함과 웃음을 잃지 않았던 '별난 며느리'는 신선하다는 평을 받아왔지만, 뻔한 결말이 급하게 몰아치며 해피엔딩이 준 감동을 반감시켰다. 다시 시작된 사랑이 금세 끝나버릴 것 같은 여운이었다. 다만 14살 나이차를 뛰어넘고 빛나는 케미를 선사한 다솜과 류수영의 연기는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한편 '별난 며느리' 후속으로는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 배우 이원근 등이 출연하는 ‘발칙하게 고고’가 오는 10월 5일 첫 방송된다.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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