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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화성 김진성 기자] LG가 화성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93-71로 완승했다. LG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2승3패. 반면 KGC는 개막 4연패에 빠졌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LG가 팬 서비스 차원에서 화성 홈 경기를 치렀다. 176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전주를 홈으로 쓰는 KCC가 군산에서 홈 경기를 했던 것과 같은 케이스. LG는 3년 전부터 동부, 전자랜드 등과 비 시즌에 세 차례 평가전을 치렀지만, 정규시즌 홈 경기를 창원이 아닌 곳에 치른 건 처음이었다.
LG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치른 당진 홈 경기서 쾌승했다. 기본적으로 김시래, 문태종이 빠져나간데다 부상, 대표팀 차출(김종규) 등으로 전력이 좋지 않은 상황. 3연패는 그 결과였다. 하지만, 이날 출발부터 좋았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찰스 로드와의 매치업에서 판정승했다. 베테랑 김영환도 힘을 냈다. 길렌워터는 1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김영환도 3점슛 2방을 림에 꽂았다.
KGC는 20일 모비스와의 2차 연장패배 후유증이 있었다. 이틀 쉬었지만, 피로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 전체적으로 몸 놀림이 무거웠다. 로드가 1쿼터에 골밑에서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원활하지 않았다. 맨투맨 수비도 헐거웠다.
LG는 2쿼터에 더 달아났다. 길렌워터가 안정적으로 골밑을 사수했다. 그 사이 김영환이 내, 외곽을 오가며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다. 안정환의 외곽슛 감각은 여전히 좋았다. 그 과정에서 찬스를 직접 많이 만들어낸 양우섭의 헌신도 돋보였다.
KGC는 대표팀 차출(박찬희 이정현), 불법도박(오세근 전성현)으로 인한 공백이 너무 컸다. 특히 박찬희의 부재로 외곽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게 치명타로 이어지며 대량 실점했다. 수비리더 양희종은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 확실히 활동량이 많지 않았다. 결국 LG는 전반전에만 53득점했다. LG의 20점 리드.
LG 길렌워터가 주춤하는 사이 KGC 로드가 힘을 냈다. 김윤태와 강병현 등 가드진에서 득점이 나왔다. 10여점차로 추격. LG는 전반전에 잘 터졌던 외곽포가 주춤했다. 길렌워터에게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이 이어졌다. KGC는 3쿼터 막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로드, 김윤태, 강병현, 김기윤 등의 연속 득점으로 스코어를 8점차로 좁힌 채 3쿼터를 끝냈다. KGC의 흐름.
LG는 안정환의 3점포, 최승욱의 속공 득점으로 4쿼터 상쾌하게 출발했다. KGC는 마리오 리틀의 외곽포가 돋보였다. 볼을 길게 끄는 경향도 있었지만, 어쨌든 KGC로선 리틀의 득점이 반가웠다. 그러나 LG는 곧바로 흐름을 회복, 다시 달아났다. 길렌워터의 결정적인 속공 덩크슛이 터졌다.
KGC는 급격히 전열을 상실했다. 턴오버가 연이어 나왔다. LG는 길렌워터의 골밑 득점에 안정환, 김영환이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다. 결국 다시 20점 내외로 달아나면서 여유 있게 승부를 갈랐다. 반면 KGC는 주요선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며 무너졌다. 공수 조직력과 밸런스가 무너졌다.
[김영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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