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하영민이 시즌 첫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며 선발승을 챙겼다.
하영민(넥센 히어로즈)은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이자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하영민은 지난해 5월 30일 LG전 이후 481일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하영민은 신인이던 지난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14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7.22에 그쳤지만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선발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불펜으로만 16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8.89를 남겼다. 지난해 7월 31일 한화전 이후 419일만의 선발 등판.
완벽한 출발을 했다. 하영민은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커브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박계현 역시 커브로 삼진. 다음 타자 앤드류 브라운은 슬라이더를 이용해 루킹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도 깔끔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정권을 내야 땅볼로 막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박병호의 호수비가 곁들여 졌다. 이어 이대수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 끝.
3회 첫 위기에 몰렸다. 1사 이후 정상호에게 볼넷, 김강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것. 이후 이명기를 잡아냈지만 박계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2사 만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브라운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도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2아웃 이후 안정광과 김성현에게 안타, 정상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이번에도 무실점이었다.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 안정을 찾았다.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막은 뒤 박계현과 브라운은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6회 역시 무실점. 팀이 10-0으로 대승하며 하영민의 선발승이 완성됐다.
최고구속도 146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사용하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경기 후 하영민은 "최상덕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2군에서 오래 있는 동안 옆에서 지도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최상덕 퓨처스 투수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1회부터 6회까지 정말 긴장이 됐다.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잘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결정구로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고 좌타자에게는 커브도 잘 들어간 것 같다. 위기 때마다 타자를 잡기 위해 1구, 1구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돌아봤다.
"수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을 이은 하영민은 "앞으로도 결과에 만족할 수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넥센 하영민.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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