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늑대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클래식 6강 기적이 33라운드로 미뤄졌다.
인천은 2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2라운드서 울산 현대에 1-2로 패했다.
인천은 전반 5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반 38분 ‘벨기에 폭격기’ 케빈이 박대한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종료직전 김신욱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인천은 12승9무11패, 승점 45점을 기록했다. 승리시 상위스플릿 진출이 유력했던 인천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6강 확정을 33라운드로 미루게 됐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결국 마지막까지 가게 됐다. 아쉽지만 끝까지 간절함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전남, 제주의 3파전으로 진행 중인 상위스플릿 막차 티켓도 안개 속으로 빠졌다. 하지만 여전히 인천이 유리한 건 사실이다. 인천은 두 팀의 결과에 상관없이 33라운드서 승리하면 6강이 확정된다.
인천의 상대는 올 시즌 시민구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성남FC다. 김도훈 감독이 전성기를 보낸 친정팀이자 스승인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김도훈은 “성남은 쉽지 않은 상대다. 김학범 감독님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같은 시간 전남 드래곤즈(승점42)는 수원 블루윙즈에 0-2로 패했다. 인천과 승점 3점 차이지만 골득실에서 6골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실상 하위스플릿이 유력하다. 마지막 상대가 FC서울 원정인 점도 악재다.
반면 제주 유나이티드는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제압하며 불씨를 살렸다. 승점 43점이 된 제주는 인천과 승점 2점 차이다. 33라운드서 제주가 승리하고 인천이 패하면 상위스플릿 막차 주인공은 바뀔 수 있다.
다만 상대가 강하다. 선두 전북 현대다. 제주가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크다. 전북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리그에 집중하는 점도 제주에게 달갑지 않다. 13골로 득점 2위에 오른 이동국의 득점포도 날카롭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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