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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배우 김상중, 진행자 김상중 외에도 누군가의 아들인 김상중의 말은 큰 감동을 선사했다.
2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O tvN ‘어쩌다 어른’은 ‘부모와 자식 노릇, 어느 것이 더 힘들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김상중은 그 어느때보다 진지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 모두를 하늘 나라로 보내고 홀로 그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김상중은 “내 아들이 지금 23살이다. 다음에 내가 태어나게 되면 내 부모님의 부모가 되고 싶다. 나에게 잘해준 부모를 자식으로서 더 잘해주고 싶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 자식이 과연 나처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 어려운 문제다”라고 털어놓으며 공감을 샀다.
김상중의 부모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상중은 “처음에는 (부모가 암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조차 힘들어 산삼, 버섯 등 좋다는걸 다 드렸다. 그런데 병이 나아질 기미는 안보이고 더 안 좋아지더라. 그러다보면 점점 지쳐가는데 그럴 때 내가 자식노릇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김상중은 이날 누군가의 아버지이기 보다는 누군가의 아들로서 속마음을 고백하고 지난 날을 회상해 더욱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줬다. 김상중은 “부자 간의 궁합이 안 맞았었다”고 과거를 떠올리면서도 “아버지는 어머님이 해야 하는 일을 나한테 해주셨다. 교복에 직접 명찰을 달아주거나 교복 다림질도 해주셨다. 그러나 성적이 나쁘면 다그치셨다. 그래서 아버지가 싫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녹화 중 아버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남희석의 모습을 본 후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상중은 남희석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며 “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생각나도 전화를 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나중에 꼭 찾아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처럼 ‘아들’ 김상중이 주는 묵직한 울림과 감동은 시청자들마저 눈물짓게 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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