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올해 추석 극장가는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극부터 코미디까지,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관객층 모두 만족시킬 만한 영화들이 대거 개봉됐다.
일찌감치 관객 선점을 끝마친 영화는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와 유아인이 호흡을 맞춘 영화 ‘사도’다.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의 사건을 가족사로 재조명한 영화로, 추석 시즌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영화로 꼽히는 등 중장년층 관객에게도 경쟁력 있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역시 일찌감치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러너들이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 맞서 벌이는 생존 사투를 그렸다. 1편 보다 스토리가 보강됐으며 액션 또한 놓치지 않았다.
‘사도’와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이 흥행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극장가에 후발주자로 나선 영화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영광(여진구)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다. 웃음과 감동을 ‘무사귀환’이라는 코드에 담아낸 따뜻한 휴머니즘 영화다.
‘탐정: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의 비공개 합동 수사작전을 담은 코믹 범죄 추리극이다. 성동일이 베테랑 형사로서 진가를 발휘하며 권상우의 코믹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는 영화 상영과 특강을 위해 수원에 도착한 영화감독 함춘수(정재영)가 그림 그리는 사람 윤희정(김민희)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1부와 2부로 나눈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의 17번째 장편영화이자 데뷔 20주년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외화, 애니메이션, 다큐 영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재미와 의미 그리고 감동으로 중무장했다.
‘인턴’은 30세 젊은 CEO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회사에 채용된 70세 인턴 사원의 유쾌한 근무일지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앤 해서웨이가 젊은 나이에 성공한 CEO 줄스, 로버트 드 니로가 시니어 인텁신 프로그램을 통해 70세 나이에 인턴 사원이 되는 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에베레스트’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할 세상 가장 높은 곳,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산악 대원들이 극한 상황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다. 압도적 영상미와 생생한 재난 체험,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감동을 전한다.
‘뮨:달의 요정’은 어둠에 빠진 빛의 세계를 구하기 위해 사라진 달과 태양을 찾아나서는 달의 수호자 뮨과 친구들의 환상적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제작기간만 6년, 3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여된 만큼 환상적 영상미를 자랑한다.
‘더 매직:리틀톰과 도둑공주’는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키는 작지만 용기는 거인급인 모험대장 리틀톰과 마법친구들의 신나는 어드벤처를 그렸다. 150년간 사랑 받은 유럽 명작 동화를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풀 오케스트라 반주의 OST 등이 더해져 가족 관객들에게 용기와 상상력을 전할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래빗:불의 전설’은 무림 고수로 거듭난 토끼 투가 전설 속 무림 불꽃의 신비한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려는 악당 군단에 맞서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스펙터클한 모험기, 매력만점 동물 캐릭터, 화려한 액션 등으로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춘희막이’는 세월만큼 깊어진 특별한 인연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그린 휴먼 감동 다큐 영화다. 본처와 후처라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이지만 46년을 함께 살았고 이제는 인생의 마지막, 곁에 남은 유일한 사람이 된 큰댁 막이 할매와 작은댁 춘희 할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못지않은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사도’, ‘서부전선’, ‘탐정:더 비기닝’, ‘에베레스트’, ‘인턴’,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UPI,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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