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지승훈 인턴기자] 심적 부담일까. 팀 자체의 부진일까. 삼성 장원삼의 10승이 또 한번 실패됐다.
장원삼(삼성 라이온즈)은 25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지만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1피홈런) 4자책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9패(9승)째를 안았다.
지난 6일 대구 KIA전에서 승리를 끝으로 장원삼은 여전히 승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속이 타는 건 본인 뿐만 아니라 팀도 마찬가지다. 현재 삼성은 윤성환(16승)-알프레도 피가로(12승)-차우찬(11승)-타일러 클로이드(10승)가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장원삼만 10승을 달성해 준다면 삼성의 사상 첫 선발 5인 전원이 10승 달성이라는 새 역사가 써진다.
10승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장원삼은 이날 시작부터 SK 타선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말 SK 타선의 타격에 흔들리기 시작한 장원삼은 2사 2루인 상황에서 지명타자 정의윤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맞으며 SK의 2-0리드를 허용했다. 4회말에는 무사 1루인 상황에서 SK 정상호의 희생번트와 이대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추가 실점했다.
5회말 1사 3루인 상황에서 SK 김성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4실점째 했다. 장원삼은 이를 만회하지 못한 채 7회부터 권오준과 교체됐다.
삼성 타선 또한 장원삼을 도와주지 못했다.
10승을 달성해야한다는 심적 부담이 큰 걸까. 이날 142km 직구를 정의윤에게 홈런을 맞으며 자신감을 급속도로 잃은 표정이었다. 올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해 2군까지 다녀왔던 그가 1군으로 돌아오며 10승의 목전까지 왔으나 달성에는 쉽지 않았다.
지난 2010년 이후 2011년 시즌 8승 8패를 제외하고는 지난시즌까지 모두 11승 이상을 거둔 데뷔 9년차다. 시즌 초반의 슬럼프가 다시 찾아온걸까. 시즌 종료직전 장원삼의 마지막 투구가 어떻게 달라져 나올지 기대해본다.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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