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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사건 이후 10개월여 만의 방송 복귀다.
노홍철의 복귀 프로그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였던 MBC 추석특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1부가 27일 밤 방송됐다. 노홍철과 여행작가 태원준,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 모델 겸 배우 송원석, 대학생 이동욱 등이 1인당 18만 원으로 20일간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내용이다.
1부 오프닝에선 멤버들이 왜 자신들이 '잉여'로 분류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곁들여졌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라는 프로그램 타이틀이라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초점이 맞춰진 오프닝이었다.
노홍철에 대해선 이동욱의 내레이션으로 "이름 대신 그 녀석으로 불리며 자숙 중인 그 남자"라며 "'꼰대'로 늙을 바엔 차라리 잉여인간으로 죽겠다고 한다"고 소개됐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행에서 멤버들은 상당히 상당히 배가 고픈 모습이었다. 길거리에 떨어진 음식을 발견하고 반색하기도 했다. 햄버거로 식사를 하던 중 노홍철은 "오늘의 인내가 반드시 몇 배의 기쁨을 줄 거야"라고 멤버들을 격려했다. 여행 소감을 물어도 "그냥 배고파"라며 웃음을 터뜨리더니 "나만 배고픈 거니? 물 좀 마실게"라고 한 뒤 수돗물로 허기를 달랬다.
노홍철은 히치하이킹에 직접 도전했다. 차를 얻어타는 건 쉽지 않았다. 특히 한 운전자가 손가락 욕을 하고 지나가자 노홍철은 "진짜 열 받는다"면서 "열 받는 건 아니고 약 오른다"며 황당해 하는 표정이었다.
음주운전 사건도 언급했다. 겨우 차를 얻어 탔는데, 운전자가 "운전할 줄 아냐?"고 물어본 것. 노홍철은 잠시 당황한 듯 웃었으나 이내 "운전면허 취소됐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이어 직업을 묻자 노홍철은 "연예인이다"면서도 "그런데 음주운전으로 모든 것을 다 잃었다. 직업 등 모든 것을 다 잃었다. 절대 음주운전 하지 마라. 영원히 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노홍철은 계단에서 노숙을 하다가 쫓겨나기도 했다. 료니와 함께 계단에서 침낭을 깔고 노숙하기로 한 노홍철. 고된 하루를 마친 두 사람이었는데, 하지만 곧 계단에서 쫓겨났다.
다음 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노홍철은 "새벽 4시니까 사람들이 안 다닐 것 아니냐. 그래서 계단에서 잤는데 사람들이 다니더라. 수군대더라. '미친 사람 있다'고. 쫓겨났다"며 "밖으로 내려왔다. 길에서 자려고 했더니 쥐가 다니고 난리가 아니더라"고 했다.
이후 노홍철과 멤버들이 스스로 번 돈으로 다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는 모습, 베를린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태원준의 후배를 우연히 만나 숙소 문제를 도움 받은 장면이 방송됐다.
노홍철은 이동욱의 고민을 듣던 중 음주운전 사건 이후 자신을 위로해준 동료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또한 한국인 신혼부부의 차를 얻어탄 일행들은 8월 15일에 결혼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노홍철은 "저도 8·15 특별 사면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2부는 28일 밤 11시 10분 방송.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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