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KIA가 예상을 뒤엎고 시즌 막판까지 5강 티켓을 놓고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달라진 수비 역시 한 몫을 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할 때는 수비 위주 라인업을 내놓을 정도로 수비의 질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KIA는 수비에서 자주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28일 잠실 LG전에서도 그랬다.
2회말 2사 1,2루. 유강남이 우전 안타를 쳤다. 그런데 우익수 신종길이 낙구 지점을 잘못 포착하는 바람에 타구를 뒤로 흘렸고 이는 LG에 2실점을 하는 빌미가 됐다.
3회말 오지환의 타구를 잡지 못하고 좌익선상 2루타로 흘려보낸 3루수 이범호의 수비도 아쉬움을 남겼다. 5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는 데뷔 첫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고영우가 서상우의 타구를 잡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역동작으로 던진 것이 악송구로 이어져 추가 진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6회말 안익훈의 타구는 내야 안타로 기록됐으나 유격수 강한울의 송구가 좋지 않았다.
이러한 KIA의 수비 난조는 결국 패배를 초래했다. 뒤늦게 타선이 가동됐지만 결국 4-8로 패했다. 가뜩이나 나올 만한 선발투수가 없어 중간계투인 김광수가 선발 등판하는 등 5강 경쟁을 하기에 버거운 팀 전력을 보이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촘촘한 수비가 필요하지만 최근 KIA의 행보는 그렇지 못하다.
144경기 체제에 풀타임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 많은 KIA로서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그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이날 LG전을 시작으로 8연전을 치를지도 모르는 일정이다. 5강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타선, 마운드, 수비까지 어느 것 하나라도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KIA 신종길이 2회말 2사 1,2루에서 유강남의 안타를 잡은뒤 에러를 범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KIA 오준혁이 2회말 2사 2루에서 박지규의 안타를 잡으려 손을 뻗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