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2경기 연속 조기강판은 없었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8패)째를 챙겼다.
박종훈은 최근 2경기에서 극과 극 투구를 펼쳤다. 18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지만 23일 넥센전에서는 제구 난조 속 2⅔이닝 5피안타 5사사구 7실점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31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5.47.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서건창의 도루 시도가 심판 합의판정 끝에 아웃으로 선언된 뒤 두 타자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2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병호는 삼진으로 잡았지만 유한준과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에 몰린 것.
실점은 없었다. 서동욱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장시윤은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다시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박동원에게 볼넷, 이택근에게 안타,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가 된 것. 이번에도 위기를 넘겼다. 유한준을 1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 사이 타선이 폭발했다. 2회 김성현의 3점 홈런에 이어 3회 정의윤, 앤드류 브라운, 박정권의 연속 홈런이 터졌다. 4회에도 홈런 두 방에 힘입어 6점을 뽑았다.
위기를 넘긴 뒤 타선까지 도와주자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4회에는 삼진 2개 포함,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5회에는 세 타자를 완벽히 틀어 막았다.
5회까지 91개를 던진 박종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박병호를 삼진,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막을 때만 해도 6회를 쉽게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김하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서동욱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후 채병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이 15-2로 대승하며 여유있게 6승째를 올렸다.
지난 등판에 비해 확연히 안정된 제구에 화끈한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웠다. 투구수는 103개.
경기 후 박종훈은 "지난 경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넥센과 다시 만났는데 코치, 선배님들이 지난 경기는 생각하지 말라고 공통적으로 조언해 주셨다. 덕분에 지난 경기를 의식하지 않고 매 이닝 타자와의 싸움에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이날 호투 요인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것은 처음인데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보직도 상관없다. 남은 경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SK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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