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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무한도전'이 추석연휴의 처음과 끝을 책임졌다.
추석연휴의 첫날인 지난 25일과 마지막 날인 29일 MBC를 통해 '무한도전' 팀의 영화 '비긴 어게인' 외화더빙 도전기가 방송됐다.
25일 방송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동안의 애니메이션 더빙 경험을 발휘해 전문성우들 앞에서 '비긴 어게인' 역할 오디션을 진행했고 그 결과 가수 하하가 주인공 댄 역할을, 개그맨 유재석이 데이브 역할을 맡게 됐다. 타 멤버들도 극 곳곳에서 성우들과 함께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리고 우려와 기대 속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목소리가 담긴 '비긴 어게인'이 29일 방송됐다. 여주인공 그레타 역을 맡은 박선영 성우와 함께 가장 많은 분량을 소화한 하하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댄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냈다. 유재석도 평소의 반듯한 이미지처럼 차분한 매력이 돋보이는 데이브의 목소리를 완성했다.
방송인 정준하는 다수의 연기경험답게 감초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했고, 개그맨 박명수와 제국의 아이들 광희는 오디션 당시의 우려와 달리 위화감 없이 목소리 연기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시청자가 '무한도전' 본 방송을 통해 이미 더빙 과정을 지켜본 상황이었고, 목소리의 주인공이 할리우드 배우보다도 한국 시청자에 더 익숙한 '무한도전' 멤버들인 만큼 어색함도 조금은 존재했다.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의 목소리를 통해 접하는 '비긴 어게인'은 기존 영화를 접한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연휴의 처음과 끝을 유쾌하게 책임진 '무한도전' 멤버들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들, '비긴 어게인' 포스터. 사진 = MBC, 판씨네마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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