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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한국판 '어벤져스'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3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천호진 등이 참석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이방원 이성계, 정도전 등 역사적 인물을 비롯해 이방지, 분이, 무휼 등 가상인물을 육룡으로 설정, 새 나라를 세우는 이야기를 담은 50부작 팩션 사극. 여섯 명의 주인공이 서로 조력하고, 권력 다툼을 하기도 하면서 조선의 건국 얘기를 그린다. 각각의 캐릭터가 분명하고 중심 사건 안에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성장해 간다는 점에서 영화 '어벤져스'를 연상케 했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은 "여섯 명이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 재미있었다"며 "최근에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봤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하나의 지점에서 만나는 플롯이 재미 있었다"라며 '육룡이 나르샤'의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더불어 유아인은 자신이 맡은 이방원 역에 대해 "이방원 캐릭터에 대한 끌림이 있었다"라며 "많은 선배님들께서 해오신 역은 선이 굵은 캐릭터였던 거 같은데 다소 젊은 배우인 제가 연기하면 어떤 새로운 지점들이 만들어 질까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정도전 역의 김명민은 "인물이 굉장히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대본을 보면 4D의 정도전이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캐릭터 고민이 아직도 있다. 이 캐릭터를 잘 선보이는 게 제가 가진 숙제다"라고 했다. 이성계의 천호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그냥 남자다. 정치 같은 건 모른다. 그냥 남자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자기 백성들, 군사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치꾼들이 이성계를 어려워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요한은 "가상 인물이지만, 그렇게 때문에 뭔가 어려울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며 "선배님들에게 배우고, 동료들에게 자극 받으며 성장하는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무휼의 윤균상은 "'뿌리깊은 나무'의 광팬이었고, 그 속에서 조진웅 선배님이 연기했던 무휼에 빠졌던 사람이라서 꼭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라며 "영광스럽게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유일한 여성인 신세경은 "전작에 이어 이번 역을 하게 돼서 기쁘다"며 "많은 선배님들과 열심을 다해서 분이 역을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역사적 사실과 가상의 인물을 결합, 사실을 기반으로한 역사적 상상력으로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육룡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며 각각의 스토리와 전체적인 큰 흐름이 어우러지는 전개가 관전 포인트다.
10월 5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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