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번엔 배트 대신 발이었다.
정의윤(SK 와이번스)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정의윤은 LG에서 SK로 이적한 뒤 맹활약을 이어갔다. 최근 2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LG에서는 홈런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SK 이적 후에는 14개를 터뜨렸다.
이제 남부럽지 않은 거포가 된 만큼 LG에서도 정의윤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의윤은 1회말 2사 3루에서 류제국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기록한 것이기는 하지만 정면승부 모습은 아니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정의윤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류제국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이 때부터 정의윤의 '발야구'가 시작됐다. 다음타자 박정권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는 풀카운트 때 자동 런앤히트로 인해 나온 것이었다. 어쨌든 2루에서 세이프되며 이날 첫 도루.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다음 타자 앤드류 브라운 타석 때 4구째에 기습적으로 3루 도루를 감행했다. 워낙 스타트가 빨랐던 덕분에 3루에서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한 이닝에 도루 2개.
이는 팀에게 귀중한 득점 발판이 됐다. 2사 1, 3루에서 정상호 타석 때 폭투가 나왔고 정의윤이 득점을 올린 것. 만약 정의윤의 3루 도루가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수도 있는 점수였다.
정의윤이 홈런이 아닌 발로 친정팀 LG를 울렸다.
[SK 정의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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