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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로저스는 역시 한화 마운드 구세주였다.
한화 에스밀 로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6승(2패)째를 따냈다.
로저스는 휴식 후 복귀한 뒤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45로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특유의 스태미너는 여전했다. 3이닝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던 18일 NC전을 제외하면 꼬박 8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미 9경기서 완투만 4차례 했다. 승패, 기록을 떠나서 단 2경기를 빼놓고 모두 7이닝 이상 투구했다. 감독으로선 이런 투수가 있으면 편하다. 여전히 5위 공략을 포기하지 않은 한화로선 로저스에 대한 믿음이 크다.
로저스는 8월 16일 포항 경기서 삼성 타자들을 상대해봤다. 당시 7⅓이닝 4실점했다. 삼성은 그 경기서 한화에 역전승했다. 그러나 30일 경기를 앞둔 삼성 류중일 감독은 "구위 자체가 좋다. 공략하기 쉽지 않다. 클로이드가 실점하지 않고 버텨줘야 제대로 승부해볼 수 있다"라고 했다.
로저스는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 2사후 채태인을 2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배영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2사 후 박한이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2사 후 박석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채태인을 범타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2사 후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로저스는 승리요건을 채운 상황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박해민, 나바로, 최형우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7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볼넷, 박찬도에게 중전안타,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 위기서 이흥련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상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1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꿨다. 결국 3실점으로 7회를 넘겼다. 8회 박한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로저스는 이날 역시 최고 152km 강속구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다만 탈삼진은 1개에 불과했으나 다양한 변화구로 삼성 타선의 노림수를 무너뜨렸다. 물론 직구 63개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커브 10개, 컷 패스트볼 9개, 슬라이더 5개, 체인지업 3개 등 변화구를 적시에 활용했다. 그 결과 7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수는 단 90개에 그쳤다. 역시 로저스는 한화 마운드 구세주였다.
[로저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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