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가 5위 도약 불씨를 다시 살렸다.
한화는 30일 대전 삼성전서 완승했다. 29일과 30일 삼성과의 2연전서 상대 선발투수 차우찬, 타일러 클로이드를 초반부터 두들긴 게 승인이었다.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인 한화는 6위를 유지했다. 특히 이날은 올 시즌 한화의 마지막 홈 경기였다. 한화 타자들이 1만2302명의 대전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 67승74패가 된 한화는 5위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한화는 5위 SK에 2경기 뒤졌다. 더구나 67승71패2무의 SK는 이날 인천 LG전서 리드하고 있는 상황. 한화는 무조건 잔여경기서 모두 이긴 뒤 SK가 한화보다 적은 승수로 시즌을 마무리하길 희망해야 한다. 한화는 자력 5위가 불가능하다. SK가 1승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2무를 안고 있는 것도 한화로선 마이너스 요소.
한화는 1일 넥센(목동), 2일 LG(잠실), 3일 KT(수원)전으로 정규시즌 144경기를 마무리한다. 매일 이동하는 원정경기라는 점에서 불리하다. (그나마 이동거리가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반면 이 기간 SK는 두산, NC를 연이어 인천으로 불러들여 정규시즌을 마친다. 여러모로 한화로선 쉽지 않다.
김성근 감독은 29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베스트로 해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보겠다"라고 했다. 28일 경기서 NC에 패배했지만, 이번 삼성전 2연승으로 5위 도약 불씨를 다시 살렸다. 일단 한화로선 SK의 행보는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잔여 경기서 모두 이길 생각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넥센, LG, KT 마운드가 강하지는 않다. 한화는 삼성과의 2연전서 선발투수들을 초반부터 무너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화로선 세 팀의 선발투수들을 무너뜨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대전에서 좋았던 타격감을 이어가야 한다. 한화는 마지막 홈 경기서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폭스가 3안타, 하주석, 신성현이 2안타를 날렸다. 상, 하위타선 가리지 않고 고루 터졌다.
특유의 벼랑 끝 마운드 총력전은 가능할까. 이미 한화는 필승계투조 박정진, 윤규진을 활용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선발, 불펜 필승계투조, 추격조 구분이 없는 마운드 운영을 해왔다. 다만, 김 감독은 경기 전 "로저스를 마지막 경기서 불펜으로 쓰는 건 쉽지 않을 듯하다"라고 했다. 한화 마운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 로저스는 이날 7이닝을 소화했다. 상식적인 선에선 잔여경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로선 마지막 홈 2연전 상승세를 마지막 원정 3연전으로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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