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지승훈 인턴기자] 두산의 패배는 당연한 것이었을까.
3위 수성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5-17로 패배했다. 또 다시 10점 이상차의 패배다. 놀랍지도 않다. 이유는 여기에 있다.
두산은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 10-6 승리를 시작으로 25일 잠실 kt전 4-10 패, 26일 잠실 삼성전 14-3 승, 27일 잠실 LG전 3-10 패, 28일 수원 kt전 10-7 승을 기록했다. 묘하게도 상대팀과 10점 이상을 주고 받으며 하루 건너 승과 패를 나눠가지고 있다. 이를 가지고 유추해볼 때 이날 NC전은 28일 kt전에 이은 당연한 패배였다.
심지어 선발투수 앤서니 스와잭의 헤드샷 퇴장은 이미 경기를 내주는 듯한 쓰라림이었다. 이날 스와잭은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32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자책점 기록했다. 올 시즌 4번째로 5이닝 이전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두산은 1회초부터 NC 테임즈에게 일격을 당했다. 스와잭은 2사 1루 볼카운트 1S 3B인 상황에서 테임즈에게 우익수 안타를 맞아 1루주자가 홈을 밟게 놔두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스와잭을 떠나 보낸 두산은 2회초 NC 김태군의 중견수 안타에 힘입어 2,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점을 보탠 NC에 2점을 더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이후 두산은 3회초 조영훈의 스리런홈런, 5회초 테임즈의 홈런, 7회초 1실점, 8회초 연이은 8실점으로 어김없이 이날도'10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스와잭 이후 이현호, 남경호, 진야곱, 이원재, 이용호, 허준혁 등 이날만 무려 7명의 투수를 기용한 두산의 마운드가 씁쓸해보였다. 다행히도 두산은 타선에서 6회말 박건우의 홈런에 힘입어 3점을 뽑아내 영봉패는 면했다. 또 9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터진 박건우의 우익수 안타로 2점을 추가해 총 5득점해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경기 시작전 김태형 감독의 "시즌 남은경기를 전승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발언이 무색하게 팀은 쓰라린 패배를 안았다. 전승은 못해도 연승은 해야하지 않을까. 3위 수성이 시급한 두산에게 남은 경기는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다. 모두 5위를 차지하기 위해 애쓰는 살기 오른 팀이다. 심지어 KIA와 SK는 최근 2경기를 모두 승리해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쉽지않은 잔여경기가 될 전망이다.
10점을 내서 승리하거나 10점을 내주며 패하거나 두산의 앞날이 기대되면서도 걱정되는 바다. 한편 두산은 이날 패배로 경기가 없던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NC 다이노스에 패해 고개를 떨구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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