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 28점' KGC, KCC에 극적 역전승… 3위 수성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KCC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KGC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위 자리를 사수했다.

전주 KCC는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안드레 에밋의 활약에 힘입어 89-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시즌 성적 24승 16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GC는 KCC에만 4번째 패배(1승)를 당하며 3위 복귀를 이루지 못했다. 시즌 성적 22승 17패.

출발은 KCC가 좋았다. KCC는 1쿼터 초반 터진 김효범의 3점슛 3방에 힘입어 15-9로 앞섰다. KGC는 골밑을 앞세워 반격했다. 접전 속 27-27로 1쿼터가 끝났다.

KCC는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성공시켰으며 KGC에서는 27점 중 오세근과 찰스 로드가 18점을 합작했다. 명확한 대비.

1쿼터에 KCC 3점슛에 당했던 KGC는 2쿼터에 이를 그대로 갚았다. 강병현과 마리오 리틀의 연속 3점슛으로 35-34 역전에 성공한 KGC는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KCC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3점을 연속으로 뽑았다. 13점 중 9점은 3점슛으로 뽑은 것.

여기에 로드까지 연속 덩크슛을 터뜨리며 홈 코트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KGC가 53-43, 10점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 직후 마리오의 3점포가 터질 때까지만 해도 KGC가 기세를 잇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KGC는 연속으로 쉬운 슛을 놓친 데 이어 턴오버까지 범하며 KCC에게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

KCC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안드레 에밋 연속 득점으로 3점차까지 따라 붙은 KCC는 송교창의 팁인 득점으로 1점차를 만들었다. 이어 1분여를 남기고 에밋의 골밑 득점으로 65-64 역전을 이뤄냈다. 여기에 상대 테크니컬 파울 등으로 얻은 자유투로 착실히 점수를 보태며 70-64로 3쿼터를 끝냈다. 3쿼터 득점만 보면 27-11로 일방적이었다.

3쿼터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KGC 역시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한 때 7점차까지 뒤진 KGC는 강병현의 바스켓카운트와 로드 자유투, 강병현 스틸에 이은 레이업 득점으로 74-74 다시 한 번 동점을 이뤘다. 4쿼터 종료 1분 45초 전까지 82-82 동점.

KGC가 이정현의 중거리슛과 3점포로 87-82를 만들며 승기를 굳힌 듯 했지만 KCC도 전태풍 자유투 3득점과 에밋 골밑 득점으로 16.5초를 남기고 87-87 또 한 번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CC였다. 공격권을 KGC가 갖고 있어 KCC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어도 성공인듯 했지만 전태풍의 스틸에 이어 에밋이 자유투를 얻어내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 에밋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역전했다.

KGC는 마지막 공격까지 실패로 돌아가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4쿼터 막판 연이은 턴오버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에밋은 결승 득점 포함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에서는 이정현과 로드가 나란히 24점씩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드레 에밋. 사진=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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