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당진 이후광 기자] 당진의 뜨거운 농구열기에 보답한 최고의 올스타전이었다.
임근배 감독(삼성생명)이 이끄는 남부선발(삼성생명, 신한은행, KB)은 17일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서 위성우 감독(우리은행)의 중부선발(우리은행, KDB생명, KEB하나은행)에 89-84로 승리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WKBL 사상 최초로 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에 위치한 당진체육관에서 펼쳐졌다. WKBL은 ‘프로농구 연고가 없는 지역인 만큼 여자프로농구 팬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당진을 선정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당진 시민들은 마치 올스타전만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경기 시작 약 4시간 전부터 경기장 앞에 줄을 늘어섰다. 당진체육관 2700석 전석이 매진됐고 자리를 미처 못 구한 시민들은 계단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팬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 이벤트는 레전드 선수들로 구성된 WKBL 코칭스탭 팀과 연예인 농구단의 맞대결이었다. 전주원, 정선민, 신기성, 박성배, 박정은, 전형수 등 얼마 전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코치들이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신기성 코치가 8득점, 박정은, 전형수, 이민우 코치가 각각 6득점 하며 팀의 52-48 승리를 이끌었다. MVP는 강한 승부욕으로 웃음을 자아낸 박성배 코치가 차지했다.
1쿼터 작전타임에 첫 번째 이벤트가 펼쳐졌다. 임근배, 위성우 양 팀 사령탑이 구두를 벗고 맨발로 코트에 나선 것. 이벤트는 지압판을 걸어가 농구공을 집은 뒤 왔던 길을 돌아와 유소녀 선수에게 공을 전달하면 그 선수가 자유투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감독은 우스꽝스러운 걸음걸이로 발밑으로 전해지는 통증을 참으며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백미는 선수들이 직접 만드는 W 스페셜 공연이었다. 강이슬, 이승아, 홍아란, 신재영, 전보물, 양지영 등 6개 구단 대표 미녀선수들이 최신가요에 맞춰 화려한 치어리딩을 선보였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와 의상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실력도 수준급이었다.
2쿼터에는 외국 선수 10명이 경기에 출전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중부선발은 쉐키나 스트릭렌, 사샤 굿렛, 비키바흐, 버니스 모스비, 플레넷 피어슨이 남부선발은 키아 스톡스, 마케이샤 게이틀링, 앰버 해리스, 나타샤 하워드, 데리카 햄비가 경기에 나섰다.
비키바흐가 경기를 조율하고 스톡스, 햄비, 해리스 간 멋진 콤비플레이가 이뤄졌다. 하워드와 플레넷은 현란한 드리블로 멋진 개인기를 뽐냈다. 마치 WNBA의 올스타전을 연상케 하는 수준 높은 경기력이었다.
한편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20일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청주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순위 싸움에 돌입한다.
[사진 = 당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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