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1%의 방심이 주는 교훈 얻었다"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두골을 먼저 성공시켰지만 역전패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은 31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두골을 먼저 성공시켰지만 2-3 대역전패로 경기를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응원해 주신 교민들과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는데 아쉽게 패해 죄송하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아쉽지만 이번 경기를 거울 삼아 리우 올림픽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 들어 연속골을 내준 것에 대해선 "골을 실점하더라도 팀의 중심이 있어야 한다. 순간적으로 팀의 중심을 잡을 선수가 없었다"며 "90분 동안 단 1%만 방심해도 이런 경기 결과가 나타난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까지 6개월 정도 남아있다. 세계적인 강팀들이 16개국 참가한다"며 "우리는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선수들의 기량도 올라서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수비를 리드할 선수가 필요하다. 공격력이 좋다고 해도 한번에 무너질 수 있는 팀이 한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런 점들을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 토너먼트서 한국이 후반전 들어 고전을 반복한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우리팀 피지컬이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선수들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순간적으로 흔들려 문제가 발생한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이 많고 그런 문제들이 발생했다. 올림픽팀 선수들은 소속팀 경기를 뛰면서 경기력과 체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이번 대회에선 체력 문제보단 순간적으로 팀을 잡아줄 선수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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