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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도대체 스파이더맨은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 나오는걸까. 마블팬들은 애가 탄다. 스틸컷, 예고편에선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보인다. 스토리 소개에서도 스파이더맨의 언급은 없다. 다만 최근 진행된 스크리닝에서 “스파이더맨이 위대했다”는 참석자들의 전언만 떠돌고 있다.
그렇다면 왜 마블은 스파이더맨의 출연을 이토록 꼭꼭 숨기고 있는 것일까. 루퍼닷컴은 그 이유를 5가지로 정리했다.
소니와 마블의 계약 관계
마블은 ‘비 스파이더맨 영화’를 위해 어떠한 프로모션을 할 수 없다. 소니가 스파이더맨 영화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는 마블과 저작권 딜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만 허락했다. 마블은 소니와 계약으로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을 출연시킬 수 있지만, 프로모션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마블은 스파이더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마블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프로모션에서 스파이더맨을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가장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를 만들었으며, 이는 스파이더맨 없이 해낸 성과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는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의 속편이고,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주로 다뤄진다. 스파이더맨은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가 아니다.
머리 아픈 일이 아니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서 스파이더맨이 어떤 복장을 입더라도 누군가는 불평을 쏟아낼 것이다. 아이언맨 슈트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마블은 개봉 전까지 숨김으로써 스파이더맨 슈트의 왈가왈부를 피할 수 있다. 개봉 이후 영화가 성공했을 때 성난 팬들을 다루는 것이 훨씬 쉽다.
스파이더맨 영화가 아니다
‘시빌워’에 스파이더맨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데뷔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블 팬들은 기겁했다. 최종적으로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 팀과 캡틴 아메리카 팀 중 어느 편에 가담할 것인지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사람들은 이 영화가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인 것을 종종 잊고 있다. 이 영화는 스티브 로저스의 이야기이지, 스파이더맨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마도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2’에서 블랙 위도우가 했던 것처럼, 조연 캐릭터가 될 것이다.
스파이더맨의 역할을 밝히는 것은 스포일러다
스파이더맨의 등장은 중요한 플롯 포인트이다. 원작 코믹북에서 스파이더맨은 복장을 몇 차례 갈아입는다. 처음엔 ‘아이언 스파이더’ 옷을 입고 토니 스타크 편에 선다. 갈등을 통해 편이 바뀌었을 때 그는 전통적인 코스튬으로 돌아간다. 사건의 끝무렵엔 블랙 슈트를 입는다. 많은 사람들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스파이더맨이 원작처럼 슈트를 바꿔 입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는가.
어떤 색깔의 옷을 입었다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다. 관객은 영화를 직접 보고 놀라는 편이 낫다고 루퍼닷컴은 설명했다.
한편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는 소코비아 협의문을 둘러싸고 이에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 팀과 찬성하는 아이언맨 팀의 갈등을 그리는 영화다. 아이언맨 팀은 블랙 위도우, 비전, 블랙 팬서, 워 머신으로 이뤄졌다. 캡틴 아메리카 팀은 앤트맨, 에이전트13, 팔콘, 호크아이, 윈터솔져로 구성됐다.
4월 28일 개봉.
[사진 제공 = 소니픽처스, 마블]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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