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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승부사’ 위르겐 클롭 감독이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흔들었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서 치러진 도르트문트와의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에서 귀중한 득점에 성공한 리버풀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서 득점 없이 비겨도 4강에 오르는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과거 도르트문트를 지휘하고 현재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클롭 감독의 더비로 치러진 경기는 예상대로 치열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중심에는 역시 클롭이 서 있었다.
친정팀을 누구보다 잘 아는 클롭은 침투가 뛰어난 디보크 오리기를 원톱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작전은 적중했다. 전반 36분 제임스 밀너가 헤딩으로 공을 떨궈줬고 그 순간 오리기가 도르트문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옛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클롭은 전매특허인 화끈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승부사다운 기질을 보였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도르트문트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꿀벌 군단을 여러 차례 당황시켰다.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도르트문트도 리버풀의 공세에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비록 후반 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며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한 클롭의 맞춤형 전술은 인상적이었다.
물론 경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리버풀 홈에서의 2차전이 남았기 때문이다. 과연 친정팀을 상대로 클롭은 또 다시 포효할 수 있을까. 클롭 더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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