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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주종목이라 할 수 있는 400m 예선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마린보이’ 박태환에게 사실상 메달을 따낼 수 있는 기회는 한 차례 남았다.
박태환은 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400m 자유형 예선서 3분 45초 63을 기록, 전체 10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 쑨양(중국)과 함께 예선 6조에 편성돼 꾸준히 중상위권에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박태환은 100m를 남겨두고 강점인 막판 스퍼트를 노렸지만, 끝내 뒷심은 발휘되지 않았다.
3분 45초 63은 박태환이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남긴 올해 개인 최고기록(3분 44초 26)에 비해 1초 이상 뒤처지는 기록이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성적(3분 41초 53)에 비하면 약 3초나 차이가 난다. 극적으로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끝내 국가대표 자격정지로 인한 공백기는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박태환에게 400m는 주종목이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개인 첫 금메달을 따낸 것도 400m였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물론 400m 외에 200m도 박태환이 자신감을 갖고 있는 종목이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런던올림픽에서 연속으로 200m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200m는 400m보다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시점이 빨리 찾아온다. 최근 국가대표 자격 획득을 위한 일련의 절차를 밟느라 훈련에 매진할 수 없었던 박태환으로선 어쩌면 400m보다 승부수를 띄우기에 적합한 종목일 수도 있다.
박태환은 이외에 100m·1500m 엔트리도 신청했지만, 남은 종목 가운데 사실상 메달을 노릴만한 종목은 200m가 유일하다. 박태환 역시 대회 직전 미국 올랜도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주종목은 200m, 400m”라고 밝혔던 터.
‘명예회복’을 목표로 내건 박태환은 200m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박태환은 오는 8일 오전 1시 44분 200m 자유형 예선에 나선다.
[박태환. 사진 = 리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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