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13안타로 뽑은 점수는 딱 1점 뿐이었다.
SK 와이번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3연승을 이루지 못하며 5할 복귀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50승 52패.
올시즌 SK는 홈런 군단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이날 전까지 137홈런을 기록해 팀 홈런 부문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SK에게도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다. 바로 득점권 타율. 이날 전까지 SK는 득점권 타율이 .270에 머물렀다. 이는 시즌 타율 .291보다 낮은 성적이다.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득점권 타율이기도 하다.
반면 10개 구단 전체로 보면 시즌 타율이 .289인 가운데 득점권 타율은 .294로 올라간다.
8월에도 다르지 않다. 8월 들어 10개 구단 평균 득점권 타율은 .302지만 SK는 .229에 불과했다. 때문에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득점권 상황에서 더 안타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앞선 2연승 기간에도 홈런으로 적지 않은 점수를 냈지만 득점권에서는 22타수 5안타, 타율 .227에 머물렀다.
결국 홈런이 나오지 않자 득점권 타율에 발목이 잡혔다. 주자 없을 때는 안타가 너무나 쉽게 나왔지만 2, 3루에만 가면 배트가 침묵했다.
이날 SK는 1회 2개, 2회 1개, 3회 1개, 4회 2개, 5회 1개, 6회 1개, 7회 3개, 8회 1개, 9회 1개 등 매 이닝 안타를 쳤다.
13안타. 볼넷이 2개 뿐이었지만 안타로 나간 선수들로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결과는 1점. 1회 정의윤이 2사 1루에서 때린 2루타로 뽑은 득점이 마지막이었다. 3회 2사 2루, 4회 2사 1, 2루, 5회 2사 2루, 6회 2사 1, 2루, 7회 무사 2, 3루(에 이은 1사 만루), 8회 무사 1루 등 수없이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2회 이후 홈으로 들어온 주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날 전까지 8월 이후 3승 1패로 순항했지만 SK는 여전히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8위와도 단 4경기 차이였다.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때문에 이길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겨야 한다. SK는 이날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많았지만 제 발로 걷어 찼다. 이길 자격이 없었다.
[고메즈가 홈에서 아웃되는 모습.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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