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아르헨티나에 완승 '8강 청신호'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러시아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아르헨티나전을 완승으로 장식, 8강행의 청신호를 켰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3-0(25-18, 25-20, 25-23)으로 승리했다.

일본전 승리, 러시아전 패배에 이어 이날 승리로 예선 전적 2승 1패를 마크했다. 오는 13일 오전 10시 35분부터 홈팀인 브라질과 맞붙는다.

한국은 4-4에서 김희진의 이동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 김희진의 공격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7-4로 달아나면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중반에는 점수차가 좁혀질 위기가 있었으나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15-9로 달아나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한국은 김희진의 중앙 공격에 이어 김연경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이어지는 행운까지 더해지면서 20-13으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2세트 역시 초반부터 앞서 나간 한국의 여유로운 승리였다. 양효진의 득점으로 8-3으로 달아난 한국은 보스카치에게 득점을 내줘 13-10으로 쫓기기도 했으나 이후 김수지, 김희진 등이 득점 대열에 가세하고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18-1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예감케했다. 한국은 24-15에서 내리 5점을 내주고 4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양효진의 득점으로 2세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세트에서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박정아의 불안했던 리시브와 김희진의 백어택 라인 침범 등으로 11-15 리드를 내준 한국은 김연경의 대각선 스파이크로 15-16 1점차로 다가선 뒤 박정아의 밀어넣기로 동점을 이루고 김희진의 한방으로 17-16 역전까지 해냈다.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다시 18-17로 리드한 한국은 박정아의 스파이크로 2점차로 달아나면서 완승의 기운을 얻기 시작했다.

한국은 22-22 동점에서 김연경의 득점에 이어 양효진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매치포인트까지 향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은 김연경의 마무리로 듀스를 허용하지 않고 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한국에서 맹활약한 선수는 역시 김연경과 김희진이었다. 김연경은 19득점, 김희진은 17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리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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