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국의 여작가가 세계 공상과학(SF) 소설 부문 최고상인 휴고상 영예를 안았다.
중국의 여작가 하오징팡(郝景芳.32)이 지난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에서 폐막한 세계공상과학대회((World Science Fiction Convention)에서 제74회 휴고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텅쉰 커지(科技), 펑파이(澎湃)망 등 중국 매체가 21일 보도했다.
수상작은 '북경절첩(北京折疊)'이며 이 소설은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는 22세기의 중국의 모습을 상상적으로 그려냈다. 일상 생활 속의 대부분 작업이 기계인에 의해 대리 처리되는 미래의 삶 속에서 권력층, 화이트칼라층, 블루칼라층이 각기 다른 시공간을 점유하면서도 평안히 살아가는 이야기가 다뤄진다.
'북경절첩'은 지난해 11월 공상과학 소설가이자 중국계 남자 번역가인 류위쿤(劉宇昆)에 의해 영어판이 미국에서 발매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중문판은 아직 중국에서 시판되지 않았다.
하오징팡은 지난 2011년에 '행성을 여행하는 사람', 지난 2012년에 '카론(Charon)으로 돌아가다' 등 공상과학 장편소설을 발표해 중국 내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 봄과 여름에는 역시 공상과학 장편소설인 '멀리 떠나다', 단편소설 모음집 '고독하고 깊은 곳' 등을 중문판으로 내놓았다.
하오징팡은 지난 2002년 중국 내 신개념글짓기대회에서 수상 후 문단에 데뷔한 SF 소설 작가로 지난 2006년 칭화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대학원에 진학해 천체물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마쳤으며 현재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이다.
중국은 지난해 '삼체(三體)'의 남자 SF 소설 작가 류츠신(劉慈欣.53)이 이 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휴고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하오징팡(오른쪽)과 류위쿤. 사진 = 텅쉰 커지]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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