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이너리그, 일본대학 등 해외에서 경력을 쌓은 해외파 선수가 총 4명 선발됐다. 이 가운데 3명은 1라운드에 지명되는 등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은 가운데 국내무대에 서게 됐다.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회의가 열렸다. 총 930여명의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기타선수로 분류된 이는 총 13명이었다. 이 가운데 마이너리그, 일본대학 등 해외에서 경력을 쌓았던 이는 8명으로 집계됐다.
해외파 8명 중 구단의 선택을 받은 이는 총 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3명이나 1라운드에 선발됐다. 1라운드 지명권을 소진할 정도로 가치가 높은 자원이라는 의미일 터.
한화 이글스가 가장 먼저 해외파를 택했다. 한화는 1라운드 5순위로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출신의 우완투수 김진영을 선발했다. 김진영은 덕수고 재학시절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구사해 ‘최대어’로 분류됐던 자원이다.
김진영은 시카고 컵스로부터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아 계약금 12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를 노렸다. 12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드래프서 1라운드 신인들이 받는 수준의 계약규모였다. 김진영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렸지만, 결국 국내무대 유턴을 택했다.
한화에 이어 6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좌완투수 김성민을 택했다. 청소년대표 출신 김성민은 상원고 2학년 시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지도자 및 선수등록 규정을 위반해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를 받은 바 있다. 징계는 2014년 철회됐고, 김성민은 일본 후쿠오카 경제대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NC 다이노스는 8순위로 포수 신진호를 선발했다. 신진호 역시 화순고 시절 각광받았던 유망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서 도전을 이어왔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 자격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결국 드래프트에 나서 NC의 선택을 받게 됐다.
1라운드에 해외파 3명이 선발된 가운데 SK는 6라운드에도 해외파를 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마이너리그) 출신 좌완투수 남윤성을 지명한 것. 신일고 시절 류현진, 차우찬과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자원으로 고교시절 이름은 남윤희였다.
물론 해외에서 경력을 쌓은 게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팀 또는 동료들과의 궁합뿐만 아니라 감독, 코치 등 지도자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돌아온 해외파 출신 선수들은 KBO에서 기대에 걸맞은 활약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진영. 사진 =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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