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함틋' 김우빈의 함정, 9주만에 사이다전개 가나요?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런 사람도 내 아버지라고…. 내 아버지를 지키려고 그 앨 죽였어요. 내가 죽였어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한 신준영(김우빈)이 윤정은(임주은)을 낚기 위한 함정을 팠다. 노을(수지)은 이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17회에서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없음을 알기에 더더욱 필사적으로 윤정은을 유혹하는 신준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노을의 아버지가 당한 뺑소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신준영은 노을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윤정은에게 접근했다. 이 모습을 안타까워하던 신영옥(진경)은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노을이 취해 잠든 사이 신준영을 부른 신영옥은 자리를 피해줬다. 노을이 눈을 떴을 때는 그녀를 피할 수밖에 없는 신준영이지만, 취해서 잠든 그녀이기에 곁에서 함께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그 사이 최지태(임주환)는 윤정은에게 "신준영은 목적을 가지고 너에게 접근한 거다"고 폭로했지만, 윤정은의 추궁을 신준영은 "의도적으로 접근한 게 맞다"는 말로 여유있게 받아쳤다. 오히려 그는 윤정은에게 프러포즈를 하겠다며 자리까지 마련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다큐PD인 노을에게 촬영하게 하는 잔인한 행동을 했다.

하지만 이런 신준영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 켜진 카메라 앞에서 신준영은 윤정은이 과거에 저지른 뺑소니 사건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바로 노을의 아버지가 목숨을 잃은 그 사고였다.

이어 신준영은 "그 사고로 죽은 사람이 내 여자친구의 아버지였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그 아이를…. 내 아버지를 지키려고 죽였다. 내가 죽였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노을은 모든 진실을 알게 됐다.

신준영은 윤정은이 녹화되고 있는 카메라 앞에서 뺑소니 사건의 진실을 실토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이 모든 일을 계획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이제 3회만을 남겨놓은 상황. 신준영의 계획이 성공해 윤정은을 향한 복수극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또 이 비극적인 거짓 유혹을 마친 신준영이 노을의 곁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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