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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데뷔 5개월차 햇병아리인 보이그룹 NCT 텐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앞선 부진의 설움을 씻어낸 것.
31일 방송된 엠넷 ‘힛 더 스테이지(Hit the Stage)’ 유니폼 매치에서 텐은 우승을 거머쥐었다.
텐은 지난 ‘디스 러브’(This Love) 매치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연 순서가 텐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 ‘힛 더 스테이지’의 경우 후반부에 무대를 할수록 우승할 확률이 높은 편인데, 텐은 항상 1번으로 무대를 꾸며 고득점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속상함과 독기를 동시에 품은 텐은 다행히 이번 경연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무대에 오르게 돼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이날 텐은 광기어린 마에스트로로 변신했다. 지휘봉으로 댄서들을 조종하면서 마치 미친 사람처럼 웃고 춤추는 지휘자의 모습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텐은 음악에 맞춰 숨가쁘게 춤을 추다가도 갑자기 모든 동작을 멈춰 보는 이들의 숨까지 멎게 하는 기술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치 한 편의 오케스트라를 보는 듯한 화려한 무대였으며, ‘블록버스터’라는 평가에 딱 맞아떨어질 만큼 웅장했다.
텐의 무대에 안무가 배윤정은 “음악, 콘셉트, 안무구성, 춤, 표정까지 모두 완벽했다”고 극찬했으며, 제이블랙은 “텐은 무대에 비해 점수가 안나와서 답답했는데 오늘은 굉장히 잘 나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
놀랍게도 텐은 기존에 정상을 지키고 있던 필독을 제치고 당당히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텐은 기뻐하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이 무대는 나 혼자 한게 아니다. 댄서 형들이 밤새 11시부터 7시까지 일주일동안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텐은 눈물을 흘렸다. 지난 경연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에 대한 설움과 그간의 고생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텐은 “2회 때 꼴찌를 해 형(안무가)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텐의 눈물에 모두들 그를 토닥이며 응원했다.
텐은 우승 후 거듭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혼자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댄서들과 새벽까지 제대로 춤추고 같이 파이팅했다”고 강조한 텐은 “이게 마지믹이 아니니 더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직 데뷔 5개월에 지나지 않은 텐은 스테파니, 장현승, 효연, 보라 등 쟁쟁한 대 선배들을 제치고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실력은 물론, 열정과 성실함까지 입증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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