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성남(경기도) 최지예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엄태웅에겐 성실한 경찰 조사 외에도 직면한 숙제가 여러 가지 있다.
엄태웅은 1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회색 정장을 입고 차에서 내린 엄태웅은 무표정으로 "경찰조사를 통해 자세히 소명하겠다"라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냐', '무고 주장했다', '오피스텔에 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반복해 말했다. 혐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엄태웅은 죄송하다는 사과 없이 경찰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단 입장이다.
경찰 조사를 통해서 엄태웅이 밝혀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성관계 여부이고, 성관계가 있었다면 그 다음은 강제성과 관련한 성폭행 혐의다. 또, 금전적 대가를 기준으로 성매매 혐의 또한 소명해야 한다.
다만, 아직 혐의가 밝혀진 게 아니기 때문에 엄태웅에 대해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더불어 고소인 A씨(30)가 현재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라, 고소 배경 및 진술의 신빙성에도 의심의 여지가 남아 있다. 엄태웅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고소인에 대해 무고를 주장하며 법적인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엄태웅은 이 밖에도 직면한 과제들이 있다. 먼저 사실여부를 떠나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서 성추문에 휘말린 것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아내인 발레리나 윤혜진은 둘째를 임신 중이다. 또 다른 하나는 대중에 대한 이미지 실추의 회복이다. 자상하고 소탈한 이미지로 대중에 인식된 엄태웅은 사과와 더불어 충분한 자숙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7월 23일 엄태웅에 대해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 혐의 고소장을 접수 받고 조사 중이다. 고소인 A씨(30)는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엄태웅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엄태웅은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엄태웅은 지난 2013년 1월 원로 배우 윤일봉의 딸 윤혜진과 결혼, 슬하에 딸 지온 양을 얻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가정적인 면모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 = 성남(경기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