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니퍼트가 1889일 만에 완봉승을 거뒀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완봉승으로 시즌 18승을 장식했다. 투구수는 109개에 불과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니퍼트가 시즌 18승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17승 3패 평균자책점 3.11.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8월 26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6이닝 3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 올해 kt를 상대로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3.93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1회부터 순조로웠다. 1회 단 9개 공으로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2회 역시 3타자만을 손쉽게 범타 처리했다. 3회 선두타자 박용근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3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돌려세웠다. 150km를 육박하는 직구에 kt 타자들이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1점의 리드를 안은 4회도 삼자범퇴, 5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3회 박용근의 빗맞은 안타가 아니었다면 퍼펙트 투구도 바라볼 수 있는 위력이었다. 결국 니퍼트는 단 57개의 공으로 시즌 18승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선두타자 이해창의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이대형, 오정복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7회 2사 후 박경수의 볼넷도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8회와 9회는 연속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오히려 9회 구속이 155km가 나오는 괴력을 발휘했다.
결국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완봉승을 거둔 니퍼트. 지난 2011년 7월 1일 LG전에 이어 1889일 만에 거둔 통산 2번째 완봉승이었다. 타선의 단 1점 지원에도 완??승을 챙긴 니퍼트의 품격이 드러난 한판이었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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