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1군 데뷔 첫 해 10승에 이어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 기쁨까지 누렸다.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4승(5패)째를 기록했다.
신재영은 꿈만 같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군 데뷔 첫 해 10승 고지를 밟는 등 이날 전까지 13승(5패)을 거뒀다. 후반기 들어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등판인 8월 26일 LG전에서 6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0경기만에 기록한 퀄리티스타트였다.
이날 상대는 SK. 신재영은 SK에게 데뷔 이후 첫 패를 당했다. 첫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이후 5번째 등판인 4월 29일 SK전에서 6⅓이닝 10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 30이닝 넘게 이어오던 무볼넷 행진도 마감했다.
이후 SK와 만나지 않은 가운데 이날 SK와 두 번째 맞붙게 됐다. 첫 등판 때 아쉬움을 완벽히 씻었다. 신재영은 평상시와 달리 볼넷을 4개나 허용했지만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특히 5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넘기며 승리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신재영이 위기를 넘기자 타선도 5회말 4득점으로 화답하며 신재영에게 승리투수를 안겼다.
이로써 신재영은 시즌 14승과 함께 더스틴 니퍼트(두산), 차우찬(삼성)에 이어 올시즌 3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신재영은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대해 "주위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고 또 자주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해보고 싶었다. 편안하게 던졌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재영은 이날 전 구단 상대 승리와 함께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히어로즈 창단 이후 국내 선수 최다승을 깬 것. 이전까지는 2009년 이현승이 기록한 13승이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것을 기록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내년에도 내 기록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포수가 요구하는대로 잘 들어갔다. 슬라이더가 좌타자 몸쪽으로 잘 들어가서 쉽게 풀어간 것 같다"고 돌아본 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많이 갔다. 타자들도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재영은 그동안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두 구종으로만 상대를 상대했다. 후반기 들어 구종을 섞고 있다. 이날은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던졌다.
신재영은 "좌타자에게 여러 구종을 던지려고 노력 중이다. 타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고 구종 추가를 위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오늘 포크볼은 연습 때 던졌을 때 근사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오늘 던지겠다고 포수에게 얘기했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 던졌는데 나쁘지 않았다"며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던지겠다"고 밝혔다.
[넥센 신재영.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