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난타전을 펼친 가운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국에 3-2로 이겼다. 한국은 후반전 중반까지 3골차로 달아났지만 전반전 중반 이후부터 위력을 보인 중국의 속공에 후반전 종반 연속골을 내줬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볼점유율 75%가 넘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어 후반전 초반 양팀이 공방전을 펼쳤지만 한국은 후반전 중반 이청용과 구자철의 연속골과 함께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이후 상대 공격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끝에 힘겨운 승리를 기록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16년 만에 진출한 중국은 한국전을 앞두고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중국은 자국리그인 슈퍼리그를 중단하며 두차례 합숙 훈련을 소화하며 한국전을 대비했다. 또한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전 유일한 승리를 거뒀던 가오홍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중국은 의욕적으로 한국전에 나섰다. 전반전 초반에는 경기력 차이를 드러냈다. 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선 중국 수비의 핵인 정쯔가 자책골을 기록해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은 중원에서부터 상대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슈틸리케호 선수들은 볼 경합 과정에서 과감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으며 중국 경기 흐름의 맥을 끊어 놓았다. 선제골 실점 이후 속공으로 맞선 중국의 공격은 점점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39분 우레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단독 찬스를 맞이했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한 중국은 전반전 종반과 후반전 초반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후 한국은 이청용과 구자철의 연속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듯 했지만 후반 28분과 31분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와 함께 연속골을 내줬다. 중국의 유하이는 수비수 오재석이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어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하오준민이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중국의 추격이 이어졌다. 중국의 속공 상황에서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범한 한국은 결국 추가골까지 허용해야 했다.
한국은 지난해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유럽파 없이 최정예 중국에 2-0 완승을 거뒀다. 중국 슈퍼리그가 공격적인 투자로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지만 당장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 강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은 1년 만에 열린 한국과의 재대결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펼칠 만큼 경기력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