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4만’ 붉은악마의 함성이 ‘1만’ 중국 원정 응원단을 압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서 3-2 승리를 거뒀다.
상대 자책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청용, 구자철의 추가골로 2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중국을 제압했다. 이로써 첫 단추를 잘 꿴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응원전에서도 한국의 승리였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123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90%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선 것이다.
눈에 띄는 건 노란색 중국 원정 응원단이었다. 당초 1만5000여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원정석의 절반 이상을 메운 1만여명이 노란 물결을 이뤘다.
하지만 4만 붉은악마의 함성이 중국 원정대를 집어 삼켰다. 경기 전 국가제창부터 시작된 양국의 응원 전쟁은 한국의 득점포가 먼저 터지면서 붉은악마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지동원의 머리에서 나온 상대 자책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후반 16분과 20분에 이청용, 구자철의 연속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순식간에 3-0이 되자 붉은악마는 축제 분위기였다. 대한민국~함성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반면 중국 원정 응원단은 침묵에 휩싸였다.
위기도 있었다. 중국이 2분 사이 두 골을 만회하면서 중국 응원단의 함성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붉은악마는 태극전사들을 향한 외침을 멈추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흔들리는 대표팀의 투혼을 되살렸다. 그리고 3-2 리드를 지킨 한국은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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