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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미련 한방울도 없다"
오랜만에 사이다 여주다. 답답하고 수동적이기만 한 여주인공이 아니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속 표나리(공효진)는 사이다를 마신듯 속이 뻥 뚫리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에서 표나리는 사이다 여주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냈다. 과거 자신이 짝사랑했던 마초 기자 이화신(조정석)의 어처구니 없는 자신감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굴욕을 안겼다.
이날 가슴 수술을 받게 된 표나리와 이화신은 한 병원, 한 병실에 입원하게 됐다. 수술을 앞둔 두 사람의 마음은 심란스러웠고, 특히 마초 이화신은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유방암 수술로 인해 더이상 여자들이 자신을 남자로 보지 않고 섹시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거라 생각했다.
이에 이화신은 표나리를 시험했다. "키스해도 돼?"라고 물어본 것. 이화신을 위로하던 표나리는 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눈을 감았다.
이 때 이화신은 표나리 얼굴을 밀어내며 "대답만 들으면 되는 거였다. 내가 아직도 자신이 남자로 보이는지, 섹시한지, 키스를 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그 대답만 들으면"이라고 말했고, 표나리에게 따귀를 맞고도 "너는 키스하고 싶다는 거 아니냐. 아직도 내가 섹시하다는거네. 됐어. 딴 놈이랑 해. 키스는"이라고 말해 표나리를 더욱 화나게 했다.
이화신의 무례한 태도에 시청자들은 표나리와 함께 분노했다. 이 때 표나리의 속 시원한 행동이 이어졌다. 답답하게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표나리는 이화신을 찾아가 키스를 했다. 그는 "키스 하고 안 하고는 내 마음대로에요. 기자님 마음 아니거든요? 아무것도 안 하니까 내가 끝나지도 못하고 미련 가졌던 거다. 이제 여한이 없다. 여자 마음 가지고 그렇게 장난 치는거 아니다. 정내미 떨어졌다"고 밝혔다. 자리를 떠난 표나리는 '미련 한방울도 없어요. 이제'라고 했다.
어이없는 마초 기질로 표나리에게 무례를 범한 이화신에게 표나리는 강력한 사이다 행동을 보이고 사이다 멘트를 날렸다. "미련 한방울도 없다"고 말하는 표나리에게서 시청자들은 답답함보다 속시원한 쾌감을 느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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