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중위권 도약.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한화의 올 시즌은 ‘희망고문 시즌2’일까, 대역전 드라마일까.
한화 이글스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7, 5점차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2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2경기서 평균 3득점, 9실점. 투타에 걸쳐 총체적 난국이다.
더불어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LG와의 승차는 3.5경기까지 벌어졌다. 잔여경기서 뒤집기가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지만, 단번에 좁힐 격차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순위싸움이 막바지로 치닫게 되는 9월은 다양한 변수가 있다. 팀별 우천취소에 의한 잔여경기 편성도 향후 각 팀들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터.
무엇보다 각 팀의 명암을 가를 변수는 지난 1일 시행된 확대 엔트리다. 대부분의 팀들이 투수 운영의 폭을 넓히기 위해 투수를 중점적으로 1군 등록한 가운데 한화의 선택 역시 마운드 보강이었다. 한화는 에릭 서캠프, 김재영 등 2명의 투수를 등록했다. 이외에 포수 허도환, 내야수 오선진, 외야수 이동훈도 1군에 합류했다.
이 가운데 결국 한화의 잔여경기를 좌우할 포지션은 투수다. 권혁, 송창식 등 필승조가 연달아 팔꿈치통증으로 이탈한 만큼, 새롭게 가세한 투수는 네임밸류나 보직을 막론하고 잔여경기 마운드 운영에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카드가 된다. 특히 송창식의 경우 복귀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더더욱 서캠프, 김재영의 가세에 기대를 걸고 있을 터.
일단 서캠프는 지난 1일 LG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7경기서 선발투수로 나섰던 것과 달리 이날은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5번째 투수였으며, 2-5로 뒤진 7회초 1사 3루 상황이었다. 사실상 추격조보다는 ‘컨디션 점검’ 성격이 짙은 등판이었다.
14일만의 1군 등판이었기 때문일까. 이날 서캠프의 경기력은 매끄럽지 않았다. 서캠프는 2⅓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8회초 박용택(볼넷), 루이스 히메네스(2루타)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한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서캠프는 결국 이후 오지환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1실점했다.
물론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만큼, 서캠프의 향후 경기력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서캠프와 함께 합류한 신인 김재영은 시즌 전 기대와 달리 7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14.14에 그친 후 1군에 복귀, 얼마나 컨디션이 올라섰을지 미지수다. 가장 최근 1군 등판은 지난 6월 9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화에 앞서있는 중위권 팀들도 확대 엔트리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4위 KIA 타이거즈는 최근 윤석민이 가세한데 이어 김진우, 지크 스프루일이 돌아왔다. 5위 LG는 확대 엔트리 5명 가운데 신승현도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한화 입장에서 권혁과 송창식의 복귀만큼 반가운 소식도 없겠지만, 이들의 복귀시점은 뿌연 안개와 같다. 결국 당분간 확대 엔트리 효과가 발휘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의 힘겨운 레이스는 확대 엔트리라는 변수 속에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이제 단 26경기 남았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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