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중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표정은 밝았다.
황희찬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서 교체로 출전해 한국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상대 자책골과 이청용, 구자철로 득점으로 2골을 넣는데 그친 중국을 제압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경기 후 황희찬은 “꿈에 그리던 경기장에서 데뷔해 영광이다. 우러러보던 형들하고 중요한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기쁘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꾸준히 A대표팀에 오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3골차로 이기다가 2골을 실점한 상황에서 들어갔다. 앞에서부터 많이 뛰면서 상대를 괴롭히려고 했다. 중국에게 추격을 당하는 상황이었지만 즐기면서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올림픽대표팀 일원으로 리우올림픽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A대표팀에서 월드컵 최종예선을 함께했다.
그는 “분위기가 다르다. 형들의 프로정신도 새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부담이 되거나 하진 않았다. 나도 20명 안에 드는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경기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도움을 준 선수는 손흥민이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형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 신태용 감독님도 옆에서 챙겨주셨다”고 했다.
중국을 상대하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그는 “최종예선에서 기회를 받은 것 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부딪혀 보면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가득메운 붉은악마의 응원에 대해선 “선수로서 너무 좋았다. 많은 관중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재미있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 더 힘이 났고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다음은 시리아전이다. 이 경기는 오는 6일 중립지역인 말레이시아에서 열린다. 황희찬은 “일단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두 번째 경기도 이겨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다. 개인적으로 몸을 잘 만들어서 시리아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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