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성용, "승점 3점 기뻐…이란전이 분수령"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중국전에서 3골로 앞서다 2골을 내준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서 선발로 출전해 한국의 3-2 승리를 도왔다. 한국은 상대 자책골과 이청용, 구자철의 득점으로 2골을 넣는데 그친 중국을 제압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경기 후 기성용은 “한국에서 첫 경기를 치렀는데 승점 3점을 따서 기쁘다. 중국전 승리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도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실점해서 아쉽다”고 했다.

중국은 3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 했지만 이내 2골을 쫓아오며 한국을 압박했다. 기성용은 “중국이 많은 투자를 하는 건 아시아에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좋은 용병들이 온다고 해서 전체 축구가 발전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2차전 상대는 시리아다. 중립지역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마카오에서 말레이시아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기성용은 “개최지가 바뀐 부분은 어쩔 수 없다. 그것 또한 이겨내야 한다. 후배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선수들이 부담이 있겠지만 오늘처럼 하면 승점 3점을 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강하기 때문에 그전까지 3승을 해야 한다. 그러면 수월하게 이란전을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기성용은 소속팀 스완지시티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성용은 “100% 만족 못하는 건 사실이다. 12월까지 최선을 다하고 그래도 변화가 없다면 생각을 해볼 것이다”고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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