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비포 선셋'을 따라가면 파리의 낭만이 보인다.
'비포 선셋'은 지난달 31일 12년 만에 재개봉됐다. 인기 여행 로맨스물 '비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1편인 '비포 선라이즈'에서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줄리 델피)이 운명적으로 만나 꿈 같은 하루를 함께 보낸 뒤, 9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로맨틱한 스토리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가 배경이다. 파리의 숨은 명소들을 둘러보는 매력까지 더해져 관객들에게 두 배의 설렘을 선사한다.
파리의 아름다운 광경은 '비포 선라이즈'의 비엔나보다 한층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파리는 오랜만에 재회한 제시와 셀린,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마법의 장소로 완벽했다. 약 80분의 시간 동안 두 사람의 발길이 닿는 파리의 구석구석 숨겨 진 명소들은, 그들의 사랑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 준다.
두 사람이 비로소 재회하게 되는, 보기만 해도 묵은 책 냄새가 가득 할 것 같은 먼지 쌓인 책방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아날로그한 매력을 물씬 풍긴다. 새것보다 더 아름다운 두 사람의 사랑과 많이 닮아 있는 느낌을 준다.
극 중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 나온 두 사람은 파리의 골목을 걷다가 카페, 공원을 거쳐 즉흥적으로 센강에서 유람선을 타게 된다. 제시와 셀린의 파리에서의 여정은 여행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까워 낭만을 더한다.
이들은 파리의 한적한 골목을 걷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공원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즉흥적으로 유람선에 올라 노트르담 대성당을 바라 보며 강의 풍경을 즐기는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감동을 자아낸다.
이처럼 숨은 명소들을 찾아가는 색다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제시와 셀린느 두 사람의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듣는 동시에 파리를 여행하는 듯한 간접 경험을 하게 해준다.
[사진 = '비포 선셋' 스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