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또 우천 연기다. 더이상 그들에게 단비는 없다.
올 시즌 6할대 승률(.604)로 2위를 달리고 있는 NC는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 NC는 67승 44패 2무로 남부럽지 않은 성적표를 자랑하지만 겨우 113경기만 치른 것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SK(124경기)와 무려 11경기가 차이난다.
"더는 비가 오면 안 된다"는 NC 관계자나 "밀린 경기가 많으니 웬만하면 경기를 하는 게 좋다"는 김경문 NC 감독의 말은 피부로 느껴지는 일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NC는 이번에도 비를 피하지 못했다. 2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 순연된 것. 올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도 마산에는 때때마다 비가 내렸다. 7월 1~3일에는 삼성과의 3연전이 몽땅 순연되는가 하면 다음 경기였던 5일 마산 롯데전까지 우천 순연돼 5일 동안 강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10개 구단 통틀어 가장 많은 17경기가 밀렸다.
아직 잔여경기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사실 하나. 바로 마산 홈 경기에서 순연된 경기가 많다는 점이다. 순연된 17경기 중 12경기가 마산에서 연기된 것이었다. 김경문 감독도 "그래도 홈에서 연기된 경기가 많아 다행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상대해야 할 팀들이 다양한 것은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마산에서 순연된 12경기 중 삼성이 3경기로 가장 많고 롯데, 넥센, kt와 2경기, KIA, SK, 한화와 1경기를 치러야 한다.
방문 경기에서의 우천 순연은 5경기로 사직 2경기를 비롯해 잠실(LG), 대전, 수원에서 한 차례씩 순연된 기록이 있다. 향후 나오는 잔여일정에 따라 NC의 이동거리가 정해질 것이고 이것 또한 변수가 될 것이다.
지금 NC에겐 사실상이라도 정해진 순위는 없다. 1위 두산에 6.5경기차로 뒤져 있고 3위 넥센이 3경기차로 따라 붙고 있으나 잔여경기가 가장 많은 팀이기에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발생한 우천 순연 경기만 생각해도 머리가 복잡하다. NC가 남은 31경기를 정상적인 스케쥴로 소화해도 빨라야 10월 8일에 일정이 종료된다. 가을 잔치를 생각해야 하는 리그의 입장에서는 NC에게 휴식을 줄 여유가 없다. 남들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전력투구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NC이기에 더이상 비는 반갑지 않다.
▲ NC 우천 연기 경기일정
4월 3일 마산 KIA전
4월 16일 마산 롯데전
4월 27일 마산 넥센전
5월 3일 수원 kt전
5월 10일 대전 한화전
5월 24일 마산 SK전
6월 4일 사직 롯데전
6월 15일 잠실 LG전
6월 22일 마산 한화전
7월 1일 마산 삼성전
7월 2일 마산 삼성전
7월 3일 마산 삼성전
7월 5일 마산 롯데전
8월 2일 마산 kt전
8월 3일 마산 kt전
8월 28일 마산 넥센전
9월 2일 사직 롯데전
▲ NC 우천 연기 팀별 경기수 (괄호 안은 홈 경기)
롯데 4(2)
삼성 3(3)
kt 3(2)
넥센 2(2)
한화 2(1)
KIA 1(1)
SK 1(1)
LG 1(0)
[NC 선수들이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비 내리는 마산구장.(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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