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밴헤켄이 KBO리그 복귀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KBO리그 복귀 후 팀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고 있다. 이날 전까지 6경기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했다. 소속팀 넥센 역시 밴헤켄이 나선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고척돔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 나서 20이닝 동안 자책점을 1점도 기록하지 않았다. 20이닝 8피안타 23탈삼진 5사사구 2실점(비자책).
이날은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후 상대 히트앤드런 시도 때 김성현의 헛스윙으로 나주환을 2루에서 잡았지만 김성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다시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최정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정의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은 뒤 김동엽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임석진에게 중전안타, 1사 이후 나주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김성현의 희생 플라이 때 4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밴헤켄은 4회 임석진과 김강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박정권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 돌렸지만 김성현의 내야안타 때 5실점째 했다.
5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이후 이재원에게 우전안타에 이어 폭투를 범한 것. 이번엔 실점하지 않았다. 김동엽을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으로 잡아낸 뒤 헥터 고메즈는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밴헤켄 뒤에는 타자들이 있었다. 밴헤켄이 5점이나 허용했지만 2배 가까운 9점을 뽑아준 것.
덕분에 밴헤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밴헤켄은 팀이 9-5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83개.
최고구속은 143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47개)과 포크볼(24개)을 주로 던졌다.
비록 투구내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5회는 소화하며 최소한의 역할은 해준 밴헤켄이다.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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