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5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78승 1무 42패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44승 2무 72패.
전날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시즌 최단 시간 경기 기록(2시간 22분)을 경신한 두 팀. 이날도 초반부터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펼쳐졌다. 전날과 달리 선취점을 뽑은 건 kt. kt는 2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의 선제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다. 최근 23이닝 연속 무득점에서 탈출한 순간이었다.
그러자 두산이 4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의 안타에 이은 닉 에반스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폭투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kt가 6회 2사 1, 2루, 7회 1사 2루 찬스를 모두 살리지 못한 가운데 두산이 7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의 내야안타, 양의지의 희생번트, 허경민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선발라인업으로 돌아온 김재호는 느린 내야 땅볼로 3루주자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찬스는 계속됐다. 상대 폭투와 민병헌, 오재원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두산. 대타로 나선 최주환은 고영표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이클 보우덴이 내려가자 방망이가 매서워졌다. 8회초 바뀐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박용근(볼넷)과 오정복(안타)이 출루에 성공한 뒤 유한준이 김성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문상철이 희생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 보우덴의 15승이 날아갔다.
kt의 찬스는 계속됐다. 대타 김선민이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이해창이 이현호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타점 적시 2루타를 쏘아 올렸다. 1-3으로 뒤지던 경기가 5-3이 된 순간.
두산은 마지막 9회말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1사 후 김재호와 민병헌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오재원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곧바로 최주환이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김재환이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결국 오재일이 좌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결승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은 3일부터 잠실에서 삼성과, kt는 수원에서 LG와, 각각 2연전을 치른다.
[오재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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