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양 팀이 이틀 연속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둘째 날 불펜 난조로 승리가 결정됐지만, 타고투저의 리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명품 투수전이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1일부터 이틀 연속 1위와 10위의 대결답지 않은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kt는 막강한 두산 외인 듀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시즌 내내 고민거리였던 외인 투수가 제 역할 그 이상을 해내며 두산에 맞섰다.
전날 경기서는 최근 영점이 잡힌 트래비스 밴와트(kt)가 7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1위 팀 두산을 압도했다. 특유의 위기관리능력과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으나, 단순히 상대 선발투수를 잘못 만난 게 패인의 주요인이었다.
밴와트가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사이, 니퍼트는 타선의 1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9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달성했다. 뛰는 밴와트 위에 나는 니퍼트가 최종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외인 선발투수 대결이 성사됐다. 그 주인공은 마이클 보우덴(두산)과 조쉬 로위(kt). 이날 역시 보우덴과 로위는 모두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역투를 펼치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끌었다.
보우덴은 최근 이틀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kt 타선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 8월 27일 한국무대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로위도 두산을 상대로 6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의 당찬 투구를 펼쳤다.
두산과 kt 불펜의 난조로 보우덴의 승리와 로위의 패배가 동시에 날아가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이틀 연속 1위와 10위 팀 대결답지 않은 팽팽한 투수전은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에 충분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니퍼트-보우덴-로위-밴와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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