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세이브 1위 위용을 마음껏 과시했다.
김세현(넥센 히어로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등판,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3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올시즌부터 넥센 마무리를 맡은 김세현은 이날 전까지 33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2위 이현승(두산·24세이브)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특별한 위기가 아니라면 김세현을 되도록 9회에 투입하려고 한다. 실제로 1이닝 세이브가 대부분이며 8회에 나온 경우 역시 아웃카운트가 최소 1개는 있었다.
이날은 달랐다. 10-6으로 여유있게 앞서던 넥센은 오주원이 부진하며 SK에 맹추격을 당했다. 결국 10-8, 2점차 근소한 우세에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마무리 김세현이었다. 제 아무리 김세현이라도 쉽지 않은 상황. 더군다나 첫 타자는 상대 4번 타자이자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정의윤이었다. 안타 한 방이면 블론세이브가 될 수 있는 절체절명 위기였다.
김세현은 정의윤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0-9에 1사 3루. 이후 이재원은 볼넷으로 내보내며 1, 3루가 됐다.
이 때부터 진가가 발휘됐다. 김동엽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헥터 고메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동점 허용 없이 8회를 마쳤다.
9회도 다르지 않았다. 첫 타자 김기현을 유격수 땅볼로 막은 뒤 김강민마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박정권까지 범타로 막고 경기 끝.
시즌 첫 2이닝 세이브. 절체절명의 위기에 나와 벤치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김세현이다.
[넥센 김세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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