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올 시즌 나란히 100승 고지를 밟은 토종 에이스들이 다시 격돌한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과 두산 베어스 장원준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13차전 맞대결서 나란히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각 팀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두 투수는 시즌 전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나란히 100승을 달성해 토종 선발로서 역량을 재확인 했고, 각자 두 자릿수 승수까지 기록하며 지난 수년간의 꾸준한 모습을 이번에도 이어갔다.
장원준은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안정된 야수진 속에서 묵묵히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3.36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만들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2011, 15승)까지는 이제 1승, 승률은 0.737로 데뷔 이래 가장 좋다.
윤성환은 홀로 ‘고군분투’ 중이다. 9위까지 추락한 팀 성적 속에서도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해 1선발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최근에는 개인 선발 5연패라는 수렁에서 벗어나며 2승을 추가, 27일 롯데전 무실점 호투로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두 투수는 후반기 첫 경기서 이미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당시 6회까지 서로 1점만 허용하는 호투로 각 팀 에이스로서 진면모를 나타냈다.
승부에서는 장원준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 투구로 승리를 가져갔다. 윤성환은 7회말 두산 닉 에반스에게 통한의 투런포를 허용해 6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볼넷 3실점 투구로 패전을 떠안았다.
토종 에이스들의 대결은 두 달 만에 같은 장소 잠실에서 다시 열린다. 첫 대결, 소문난 잔치서 두 투수는 먹을 것 많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장원준의 연승이냐, 윤성환의 반격이냐 두 투수의 재대결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윤성환(좌), 장원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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